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우선 4번 선지가 정답이니 '포구'를 '힘들어도 벗어날 수 없는 생명의 터전'이라고 볼 수 없다는 점을 알려 드립니다.
어머니가 데려간 '바다'에서 '나'는 '포구'를 배경으로 '뻘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명에 대해 깨닫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다'와 '포구'와 '벌밭'은 그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범주로 따지면 <어머니가 데려간 바다> = <포구>이고 그 곳의 한 부분인 <뻘밭> 정도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바다'이든 '포구'이든 '뻘밭'이든 모두 '힘든' 곳이자 '생명의 터전'의 의미를 띤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곳이 '힘들어도 벗어날 수 없는' 곳인지에 대해서는 관련된 구절이 없지만 시 전체적인 흐름과 주제의식에 비추어 보면 그곳의 생명들이 그곳을 벗어나려고 한다고 이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야 그 대상들에 대한 경외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포구'든 '뻘밭'이든 '생명의 터전'으로 이해할 수는 있지만 '힘들어도 벗어날 수 없는' 곳으로 이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