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묵은 사랑이 뉘우치는 마음의 한복판에’에서 ‘뉘우치는’이라는 표현은 겉으로 보면 감정을 가진 주체처럼 ‘묵은 사랑’이 스스로 후회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시의 해설에서 의인화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 이유는, 여기서 ‘뉘우치는’이 실제로 사랑이라는 추상적 개념에 인간적 행위를 부여한 것이라기보다는, 화자의 내적 정서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한 은유적 표현으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즉 ‘뉘우침’은 사랑 자체가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가 사랑의 오래된 감정을 회상하며 느끼는 마음 상태를 표현한 것이라 의인화보다는 상징적, 심상적 표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따라서 3연의 표현은 표면적으로 의인화처럼 보여도, 문학적 분석에서는 의인화보다는 화자의 정서 표현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