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나)의 2문단을 통해 초신성과 달리 달의 겉보기 운동에서는 지심시차가 확인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초신성의 겉보기 운동에서는 지심시차가 확인되지 않음을 뜻하는데, 지심시차가 없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될 듯합니다. 이때 초신성의 겉보기 운동에서 지심시차가 없다는 말은, 천구에 나타나는 초신성의 시간당 운동 각도가 15°보다 크게 나타나지 않음을, 즉 초신성의 시간당 운동 각도와 15°의 차이가 0임을 뜻합니다.
이처럼 차이가 없다는 말은 두 값을 비교했을 때 그 값이 일치함을, 즉 두 값의 차가 0임을 뜻하는 것이지, '차이라는 개념의 부재'를 뜻하지 않습니다. 가령, A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키가 5cm 자랐지만 B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키의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시다. 이때 우리는 '1년 전의 A와 현재 A의 키 차이'가 '1년 전의 B와 현재 B의 키 차이'보다 크다고 하지, '1년 전의 B와 현재 B의 키 차이'가 없음을 이유로 들어, 둘의 차이를 비교한다는 것에 어폐가 있다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어떤 대상에서 특정 값의 차이가 없다는 말은, 그 특정 값의 차이를 다른 대상과 비교할 수 없음을 뜻하지 않습니다.
제시문의 내용으로 돌아가자면, 브라헤는 달의 겉보기 운동에서는 초신성과 달리 지심시차가 나타남을 확인함으로써 초신성이 달보가 먼 천체임을 밝혔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는 초신성의 겉보기 운동이 다른 천체와 마찬가지로 동에서 서로 시간당 15°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지심시차가 0임을 뜻합니다. 즉, 달과 초신성의 지심시차를 비교했다는 서술에는 틀린 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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