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나’는 얼음꽃에 대한 경외감이 있는 상황에서 [34번 보기 문제]도 “얼음꽃이 삶의 번뇌와 고통이 정화된 경지라는 각성을 통해 삶의 속성과 자신에 대해 성찰하는 태도 보여줌“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시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바퀴 늪길을 휘둘러 온 나야
따뜻한 방바닥 이불 속이나 파고드는 약골이지만 ~(중략) 저 힘이 생과 멸의 파란만장을 얼음꽃으로 수놓았으리“
라는 구절은 아픈 세속 다 받아주며 뼈만 남은 나무가 몸 던져 편찬한 얼음꽃, 심지어 세상 모든 사악함을 얼음으로 정제 시켜버리는 얼음꽃이 ‘나’ 가 살아온 인생의 고단함으로 연결이 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게 어떻게 ‘나’가 살아온 늪길 인생이 ‘아픈세속, 생과 멸의 파란만장’과 연결되어 인생의 고단함을 연상시키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바퀴 늪길’이 ‘아픈세속’이나 ‘생과 멸의 파란만장‘과 연결되어 얼음꽃을 향한 경외감을 드러냈다고 봐야 하지 않나요? 그리고 애초에 자신의 인생에 대한 고단함을 토로하는 시가 아니라 삶의 속성이 무엇인지, 고통을 딛고 세상을 정화하는 얼음꽃을 통해 자신을 반성하는 시 아닌가요?
5번)
맵고 시린 육체의 고통이 얼음꽃의 파편이라고 이해를 하는건 너무 주관적고 일반화 된 관점인 것 같습니다. ‘나’의 나약함, 약골모습 (= 맵고 시린 육체)가 눈의 꽃의 힘찬 고요의 서늘한 기운 앞에 무화되며 얼음꽃의 삶의 속성을 닮고 싶어하는 ‘나’의 마음이 ‘내 몸에서도 얼음꽃 피는 소리 들리는 그런 밤이었다’로 마무리 된거 아닌가요?
물론 정답은 확실히 3번이어서 정답을 찍었지만 선지를 보고 제가 시를 잘못 이해한건가 싶습니다
해설지보다 더 정확한 해설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