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긴 문학 지문에서 표현과 내용을 연결하기 어려운 이유는 글의 흐름을 구조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채 개별 표현만 따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먼저 내용의 구조를 잡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시라면 화자의 정서 변화, 소설이라면 인물의 태도 변화, 수필이라면 논리 전개를 빠르게 파악해야 합니다. 이렇게 전체 흐름을 한 줄로 요약해두면 이후 표현이 그 흐름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음으로는 표현의 기능을 유형별로 정리해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비유나 상징은 추상적 정서를 구체화하고, 반복이나 대조는 감정의 전환을 강조하며, 시점이나 어조의 변화는 인식의 이동을 드러냅니다. 이미지의 변화 또한 분위기나 정서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장치로 자주 쓰입니다. 따라서 표현을 그 자체로 해석하기보다, 앞뒤의 정서 변화와 대비시켜 기능을 판단해야 합니다.
훈련법으로는 작품을 읽을 때 주요 표현을 표시하고, 바로 옆에 그 표현이 대응하는 내용이나 정서를 한 줄로 메모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이를 여러 작품에 반복하면 같은 표현 방식이 어떤 정서나 의미를 자주 드러내는지 감이 잡힙니다. 실제 문제에서는 문제에서 제시한 부분의 위치를 확인하고, 전후 문맥의 정서 변화를 유의해서 파악한 후, 그 변화에 기여하는 표현의 역할을 연결하면 됩니다.
결국 표현과 내용을 연결하는 힘은 ‘구조적 읽기’와 ‘표현 기능의 축적된 감각’에서 나옵니다. 이 두 가지를 매일 짧게라도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긴 지문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실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쉽고 빠른 지름길은 없어서 아쉽지만, 어떻게 접근하면 될지 유의해서 풀이하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