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5번 선지 관련:
(나) 지문에서 "우리가 사람들이 자신의 말과 관련하여 갖고 있는 일련의 생각들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므로 사람들의 언어 사용 양상만을 토대로 그 사람들의 말을 해석한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내면의 생각은 알 수 없으니 언어 사용 양상만을 토대로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의 대화에 적용하면, 교사와 학생은 서로의 내면을 알 수 없으니 상대의 언어 사용 양상만을 토대로 상대가 말한 '금일'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입니다. '지금껏 관찰해 온 사람들'이라는 범위의 문제는 이 핵심 원리와 별개이므로 5번 선지의 적절성을 뒤집지 않습니다.
2번 선지 관련:
대화를 다시 보겠습니다. ㉮에서 교사는 "금일 오후 7시까지 제출하렴"이라고 했고, ㉯에서 학생은 "금일까지 꼭 제출할게요"라고 답했습니다. 이때 학생이 '금일'을 '금요일'로 이해했다면, 교사의 말을 '금요일 오후 7시까지'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에서 교사가 "금일까지 끝내야 내일은 좀 쉬지"라고 하자, ㉲에서 학생이 "금일까지 사흘 남았잖아요?"라고 반응합니다. 이 발화는 학생이 '금일'을 '금요일'로, 즉 오늘로부터 사흘 뒤로 이해하고 있었음을 객관적으로 드러냅니다.
즉 학생 본인은 자신의 사용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인식하지 못했을 수 있지만, ㉲라는 발화 자체가 학생이 '금일'을 언중의 공통된 사용 방식인 '오늘'과 다르게 써 왔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2번 선지에서 "학생이 교사의 사용 방식이 공통된 사용 방식과 다르다고 지적하는 것"이라는 서술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는 교사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자신의 잘못된 사용 방식을 드러내는 발화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