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Ebs 본바탕 3권 38p
    2026.07.09 17:12:55
  • Ebs 본바탕 3권 38p 인문지문 질문입니다.

    1문단 부터 [A]까지 잘 납득이 안돼서요.
    제가 이해한 바로는 일단 A부분은 최고선이 의무인 이유 + 신이 현존하는 이유에 대한 논증입니다.

    A에서 칸트의 견해는
    최고선은 존재함(p) p이다(전재)
    인간(r)은 최고선(p)을 상상 가능하고 실현해야하는것으로 여김. 그러나 실현 불가능. r->~p
    최고선을 실현(p)할 수 있는 신(q)을 상상할 수 있음. q->p
    ->신은 존재해야함. q이다
    처럼 타당한 논증이 아닌것 같습니다.

    신이 존재하기때문에 최고선은 의무이다. 라는 말도 순환논증처럼 보이구요.
  • 작성자강*성
  • 첨부파일
    • 바탕국어연구소
    • 2026.07.13 17:16:12

    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좋은 지적이지만 논증 구조를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우려하신 '타당한 형식논증이 아니다'라는 점은, 사실 이 글이 애초에 의도한 것이 형식논리적 증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A]의 첫 문장을 보면 "칸트는 우리가 최고선 실현 의무와 인간적 한계 사이의 괴리를 인식함으로써 형이상학적으로 중대한 믿음에 이르게 된다고 주장하였다"라고 되어 있고, [A]의 마지막도 "인간은 신의 현존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로 끝납니다. 즉 이 논증이 도달하는 결론은 'q가 참임이 증명된다'가 아니라 '신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후건 긍정 형태의 연역 논증으로 재구성해서 타당성을 따지면 지문의 의도와 어긋나게 됩니다. 이 글은 처음부터 엄밀한 증명이 아니라 믿음이 형성되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논증의 실제 흐름을 지문 순서대로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므로 최고선을 상상할 수 있고, 그것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 인간은 최고선 실현을 위해 노력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최고선 실현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이른다.
    - 한편 인간은 완벽하게 이성적이고 의무와 역량이 괴리되지 않는 전능한 존재, 즉 신을 상상할 수 있다.
    - 그런 신이 있다면 그 신은 인간의 이성적 판단과 모순되지 않게, 최고선 실현에 필요한 일을 수행하리라고 판단한다.
    - 이렇게 '인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과 '신이 있다면 필요한 일을 하리라'는 판단이 합쳐져서, 인간은 신의 현존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된다.

    다음으로 순환논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방향을 반대로 보신 것 같습니다. '최고선 실현이 왜 의무인가'에 대한 답은 신의 존재가 아니라 이미 1문단에 나와 있습니다. "칸트는 모든 인간이 선천적으로 주어진 이성을 통해 선악을 판단하며 그렇게 판단된 선을 실현할 도덕적 의무를 인식하고 그 의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보았다", 그리고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므로 인간에게는 최고선을 실현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 최고선 실현이 의무인 이유는 '인간이 이성적 존재라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즉 신의 존재는 이 의무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그 의무를 인간 혼자서는 다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도출되는 믿음일 뿐입니다. 정리하면 논증의 방향은 다음과 같이 한 방향으로만 흐릅니다.

    (인간이 이성적 존재이므로 최고선 실현이 의무다) + (그러나 인간 혼자로는 실현이 불가능하다) → 신의 현존에 대한 믿음
    '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최고선이 의무다'라는 역방향 진술은 지문에 없으므로, 우려하신 순환논증은 이 글의 실제 논증 구조상 나타나지 않습니다.

    답변이 이해에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 2026.07.13 17:15:35

    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좋은 지적이지만 논증 구조를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우려하신 '타당한 형식논증이 아니다'라는 점은, 사실 이 글이 애초에 의도한 것이 형식논리적 증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A]의 첫 문장을 보면 "칸트는 우리가 최고선 실현 의무와 인간적 한계 사이의 괴리를 인식함으로써 형이상학적으로 중대한 믿음에 이르게 된다고 주장하였다"라고 되어 있고, [A]의 마지막도 "인간은 신의 현존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로 끝납니다. 즉 이 논증이 도달하는 결론은 'q가 참임이 증명된다'가 아니라 '신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후건 긍정 형태의 연역 논증으로 재구성해서 타당성을 따지면 지문의 의도와 어긋나게 됩니다. 이 글은 처음부터 엄밀한 증명이 아니라 믿음이 형성되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논증의 실제 흐름을 지문 순서대로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므로 최고선을 상상할 수 있고, 그것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 인간은 최고선 실현을 위해 노력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최고선 실현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이른다.
    - 한편 인간은 완벽하게 이성적이고 의무와 역량이 괴리되지 않는 전능한 존재, 즉 신을 상상할 수 있다.
    - 그런 신이 있다면 그 신은 인간의 이성적 판단과 모순되지 않게, 최고선 실현에 필요한 일을 수행하리라고 판단한다.
    - 이렇게 '인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과 '신이 있다면 필요한 일을 하리라'는 판단이 합쳐져서, 인간은 신의 현존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된다.

    다음으로 순환논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방향을 반대로 보신 것 같습니다. '최고선 실현이 왜 의무인가'에 대한 답은 신의 존재가 아니라 이미 1문단에 나와 있습니다. "칸트는 모든 인간이 선천적으로 주어진 이성을 통해 선악을 판단하며 그렇게 판단된 선을 실현할 도덕적 의무를 인식하고 그 의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보았다", 그리고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므로 인간에게는 최고선을 실현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 최고선 실현이 의무인 이유는 '인간이 이성적 존재라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즉 신의 존재는 이 의무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그 의무를 인간 혼자서는 다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도출되는 믿음일 뿐입니다. 정리하면 논증의 방향은 다음과 같이 한 방향으로만 흐릅니다.

    (인간이 이성적 존재이므로 최고선 실현이 의무다) + (그러나 인간 혼자로는 실현이 불가능하다) → 신의 현존에 대한 믿음
    '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최고선이 의무다'라는 역방향 진술은 지문에 없으므로, 우려하신 순환논증은 이 글의 실제 논증 구조상 나타나지 않습니다.

    답변이 이해에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