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탕 국어연구소입니다.
지문 [A]의 첫 문장에서 "유의어가 활용된 경우 [꽃이 아름답다], [꽃이 예쁘다]처럼, 문장의 특정 단어가 문맥에 맞는 유의어로 교체되는 것만으로 동의문이 생성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 조건은 '문맥에 맞는' 유의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두 단어가 유의 관계에 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유의어가 실제 문장의 문맥(다른 성분들과의 어울림)에도 맞아야 동의문이 성립한다는 것이 지문의 원칙입니다.
①번 선지를 보면, '두다'가 '놓다'의 유의어라는 것 자체는 맞습니다. 하지만 ⓐ문장은 "개울에 다리를 놓는다"이고, 여기서 '놓다'는 '다리를'이라는 목적어와 함께 쓰여 '(없던 것을) 만들다, 건설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때 '놓다'를 '두다'로 바꾸면 "개울에 다리를 둔다"가 되는데, '두다'는 이미 존재하는 대상의 위치를 정하거나 보관한다는 의미이므로, '다리를 새로 만든다'는 원래 문장의 의미와 달라져 버립니다. 즉 '두다'가 '놓다'와 유의어 관계에 있다는 것은 맞지만, 이 문맥(다리를 놓다)에서는 그 의미가 어울리지 않으므로 동의문이 생성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해설에서도 "'두다'가 '놓다'의 유의어는 맞지만 '개울에'라는 부사어, '다리를'이라는 목적어와 어울리지 않으므로 문맥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이 경우에는 '만들다'나 '건설하다' 같은 단어로 교체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